노조 “점포 폐점·매각 중단해야”, 사측 “파업으로 인한 고객 피해 거의 없을 것”
홈플러스 노조는 “홈플러스 폐점 사태로 인해 직영직원과 협력직원, 온라인 배송기사, 입점주 등 노종자 10만 명의 일자리와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영사 MBK파트너스(MBK)가 매출 감소 등의 이유로 점포 폐점·매각 등 자산유동화를 추진하자 반대에 나선 것이다.
노조는 “2015년 인수 이후 MBK가 빼간 홈플러스 부동산과 매장의 매각 대금이 4조 원에 달한다”며 “MBK가 진행 중인 폐점·매각은 악랄한 기업 약탈이자 부동산 투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치권에 대해서도 “투기 자본의 기업 약탈 행위를 금지하는 투기자본 규제 입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지난해 4월부터 이어진 2020년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해야 한다며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 도미노 전배(전환배치) 금지 △최저임금을 반영한 기본급 인상과 근속년수에 따른 보상안 마련 △통합운영과 강제 전배 개선 △차별적인 인사평가제 개선 △주6일 근무하는 익스프레스 직원의 주5일제 (단계적) 전환 등 핵심 요구안 수용을 요구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파업 참여 조합원은 많아야 직원 10~15% 정도”라며 “본사 점포 지원, 근무시간 조정 등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고객 쇼핑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