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7인 기자회견 “50억, 국민이 납득할 수 없어”
강민국·박대수·박성민·백종헌·엄태영·정동만·최승재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곽상도 의원의 32살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았다는 50억 원의 퇴직금은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께서는 오늘 하루도 생계를 위해 몇만 원 벌기 위해 목숨 걸고 노력하는데 단지 ‘열심히 일해 번 돈’일 뿐이라는 식의 변명은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살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곽상도 의원은 오랜 검사 생활을 거쳐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한 재선 국회의원인 고위공직자로서 누구보다 더 높은 청렴함과 도덕성을 지켜야 마땅하다”며 “이번 일로 곽상도 의원은 이미 공직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그 자격을 상실했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국회의원직에 연연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또한 “곽상도 의원이 탈당했기 때문에 당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래서 초선의원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같은 당 동료의원으로서 저희도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제 식구였다고 마냥 감쌀 수는 없다. 보수 정당을 새롭게 개혁하겠다는 읍참마속의 의지와 결기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특혜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여야를 떠나 모두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곽상도 의원은 깨끗하게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곽 의원은 자신의 아들 곽 아무개 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