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나오던 유동규 붙잡아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1일 유동규 전 본부장을 체포해 11시간 넘게 조사했다고 밝혔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이날 밤 9시쯤 조서 열람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으로 꼽힌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이 한창 진행됐던 2014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맡아 사업자 선정이나 수익배당 구조 설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유동규 전 본부장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새벽 급성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출석을 한 시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오전 9시 26분쯤 진료를 마치고 병원에서 나오는 유동규 전 본부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오는 2일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하며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