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씨는 한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중 수뢰 혐의로 지난 2008년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필리핀 마닐라 남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며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 2013년 국내 조직원 28명을 검거해 구속했지만 A 씨 등 주요 조직 간부들은 해외로 도피한 뒤였다. 이번 검거는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와 서울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팀이 첩보 수집에 나섰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가 현지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해당 조직에서 정산·통장 확보 등의 역할을 한 주요 간부 4명을 검거했다. 또 이들의 검거 소식을 들은 조직원 2명이 8월과 9월 필리핀 코리아데스크에 자수했다.
경찰청은 주필리핀대사관 및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A 씨 등 피의자들을 국내로 신속히 송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