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국회부의장 “인터넷 사기 범죄 신고 통합 플랫폼 개설 필요”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8월까지 탐지된 금융기관 사칭 스미싱은 1807건으로 지난해 대비 2.6배 증가했다. 금융기관 사칭은 늘어난 반면 택배 사칭은 지난해 대비 21%, 지인 사칭은 2%로 급감해 상반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권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저신용자나 긴급자금이 필요한 서민을 타깃으로 신용대출이나 정책금융을 사칭해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집계한 올해 스미싱 탐지 건수는 지난해 대비 19%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경찰청에서 집계된 실제 피해 건수와 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스미싱 피해 발생 건수는 829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발생 건수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 속도대로라면 연말에는 12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피해액은 역대 가장 클 것으로 추정된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현재의 인터넷 사기 신고 시스템은 피싱·스미싱·파밍·보이스피싱 등을 각각의 소관부처가 따로 접수하고 있어 피해자가 신고처를 찾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인터넷 사기 범죄 신고 통합 플랫폼을 설치해 창구를 일원화하고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