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 562회는 '시골마을을 뒤흔든 절도범 남자의 월담은 왜 막을 수 없나' 편으로 꾸며진다.
경남 고성에 위치한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 대문도 걸어 잠그지 않고 살 만큼 평화롭던 이곳 주민들은 최근 자꾸만 없어지는 살림살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 시작은 자신이 건망증으로 깜빡 헷갈린 거라 착각할 만큼 소소했다. 비누와 수건, 담요에 먹던 음료수까지 집집마다 하나둘 없어지기 시작했다는 물건들은 이상하게도 전부 값나가는 금품이 아닌 자잘한 생필품과 음식물이었다.
아무래도 마을에 좀도둑이 든 게 아닌가 의심하던 도중 담을 넘어온 침입자와 직접 마주치기까지 했다는 마을 주민 정수식 씨. 황급히 도망간 절도범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CCTV를 설치한 수식 씨는 영상을 확인한 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수식 씨네 담장과 대문을 오가며 온갖 생필품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된 CCTV 속 침입자. 그간 동네 주민들을 괴롭혀온 생필품 도둑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올해 초 마을로 이사 온 20대 청년 민수 씨(가명)였다.
그런데 그가 동네를 뒤흔든 이유는 단순히 기묘한 절도 행위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웃의 집에 침입하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의 돌발행동은 물론 이제는 커터 칼을 들고 동네를 돌아다닌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담을 넘어 물건을 훔치는 것도 모자라 흉기까지 소지하며 돌아다니는 그의 위협적인 행보에 연로한 마을 주민들은 점차 두려움과 분노로 지쳐가는 상황이다. 그는 대체 왜 금품이 아닌 생필품만을 노리는 걸까. 그리고 어쩌다 갑작스레 홀로 이 마을에 나타나게 된 것일지 알아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4월의 쓰레기 집 그 이후 할아버지를 다시 만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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