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병마 시달려…최근 지병 악화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이 악화돼 오랜 기간 병마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병세가 악화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에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직선제 개헌으로 선출된 첫 대통령이다. 당시 정권 교체 염원에도 불구하고 야권 후보였던 김영삼·김대중·김종필의 ‘3김’이 분열하면서 이들을 누르고 1988년 제13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퇴임 후에는 12·12 사태 주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기소돼 징역 17년형 및 추징금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후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인해 석방됐다.
유족 측에 따르면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