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난 대선때 모질게 한 것 사과”…문재인 “그 심정 알겠죠?” 청와대 회동 이모저모
[일요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26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회동했다. 회동은 오전 11시부터 50여분 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19대 대선 당내 경선 과정에 대해 “제가 모질게 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이제 1위 후보 되니까 그 심정 아시겠느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원팀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 후보도 여기에 공감했다.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나란히 앉아있는 장면. 사진=박은숙 기자회동에 함께 배석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따로 뵐 기회가 있으면 마음에 담아둔 얘기를 꼭 하고 싶었다”면서 이같은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런 이 후보의 사과를 편하게 받았다는 것이 이 수석 설명이다.
이 후보는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서 ‘문재인 저격수’를 자처하며 당시 독주하던 문 대통령을 저격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 친문 지지층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번 면담을 통해 이 후보가 친문 지지층 끌어안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경쟁을 치르고 나면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팀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가 “그렇다”고 화답하자 문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 10월 24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은 아주 좋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사실 나는 경기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니냐”면서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 및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