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완패, 리그 11위 추락…4년간 45승 29무 52패 기록
강원 구단은 4일 김병수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지난 2018년부터 4시즌간 팀을 맡아온 김 감독과 강원은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구단은 해임 이유를 '성적 부진'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포항 원정에서 강원은 0-4 대패를 당했다. 순위는 11위로 떨어졌고 승강플레이오프행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최하위 광주와는 승점 5점차다.
감독을 해임하고 강원이 빼든 카드는 박효진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다. 오는 7일 인천과의 경기를 대행 체제로 치를 계획이다.
김 감독은 4년간 강원에서 126경기를 지휘, 45승 29무 52패의 기록을 남겼다. 지휘봉을 잡은 첫해, 시즌 도중 부임해 팀을 8위에 올려놓은 김 감독은 이듬해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경기를 주도하는 방식의 특유의 축구를 선보여 '병수볼'이라는 애칭까지 생기며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포항을 상대로 0-4로 뒤지다 5-4로 역전한 경기에 많은 눈길이 쏠렸다. 파이널A 그룹에 진출, 최종 순위는 6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2020 시즌에는 파이널B로 떨어지며 최종 7위에 올랐다.
2021시즌 선수들의 부상, 코로나19 감염 등 불운이 겹치며 성적이 하락했다. 팀은 지속적으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반면 FA컵에서는 4강 진출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