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 공식입장 발표 전 김선호-KBS 사전 협의”…일방적 결정 의혹에 쐐기도
8일 이황선 KBS 예능센터 예능1CP는 "10월 20일 김선호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을 발표하기 전에 서로 간 사전 협의 과정이 있었음을 알린다"라고 설명했다. 김선호의 하차가 KBS 측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김선호 팬들의 의혹 제기에 먼저 답한 셈이다.
이어 "2년 간 동고동락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준 6인 멤버의 조화를 더 이상 보여드릴 수 없게 돼 제작진 또한 아쉬움이 크다"라며 "하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방송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선호는 지난 10월 전 여자친구에게 임신중절을 종용했다는 폭로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폭로 내용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한 뒤 '1박2일'을 포함한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1박2일' 측은 폭로가 불거진 첫 주의 방송에서 김선호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는 식으로 논란을 피했다. 지난 7일 방송된 100회 특집에도 김선호를 제외한 다섯 멤버들만 참석했다.
이에 김선호 팬들은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김선호의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을 올렸다. 총 4건의 청원글이 올라왔으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참여가 이뤄진 청원은 약 4만 4000명 상당의 동의를 얻었다.
팬들은 '1박2일' 측이 폭로글에 대한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게 하차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대처가 제작진이나 KBS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김선호에 대해 폭로한 전 여자친구는 김선호의 사과를 받아들여 폭로글을 삭제했다. 김선호는 오는 12월 영화 '슬픈 열대' 촬영을 시작으로 짧은 자숙을 마치고 연예계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하는 김선호 관련 KBS의 입장.
먼저 '1박2일'을 사랑해주시고 소중한 의견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KBS는 지난 10월 20일 김선호씨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 공식입장을 표명하기 전에 서로 간에 사전 협의 과정이 있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년간 동고동락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준 6인 멤버의 조화를 더 이상 보여드릴 수 없게 되어 제작진 또한 아쉬움이 큽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방송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소중한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