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8일, 갤러리 Artspace H…“마음을 비우고 작품에 빠져들어야”
오는 11월 15일부터 11월 28일까지 서울 성북구 갤러리 Artspace H에서 개인전 '마음속의 풍경'을 연다. 동양화 전통인 수묵화 외에도 색채를 입힌 서양화적 작품도 선보인다.
작가 이철수는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하얀 화폭과 마주한다. 내 눈에 꽃이 들어오면 꽃을 그리고 마음에 달과 별이 들어오면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달과 별을 그린다"며 "붓을 움직이는 동안 나 또한 이미 자연의 일부가 된다. 자욱하게 안개 낀 산의 모습과 소나무를 그릴 때면 어느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고 고요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젊은 시절 무심고 지나쳤던 자연의 풍경이 나이가 들면서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면서 "언젠가는 돌아갈 우리의 고향을 지금 화폭에 그리는 일은 항상 설레고 행복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Artspace H 권도균 대표는 이 작가의 작품을 두고 "우리강산 시리즈 작품들은 20여 년 전에 익힌 벽화의 기법으로 표현한 고구려 벽화의 현대적인 재현"이라며 "한국화 작품에 대한 비평글이 때로는 작품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마음을 비우고 무작정 작품 속에 빠져들면 좋을 것 같다"는 평을 남겼다.
이철수는 한국 미술협회 이사이자 경기아트페어 이사 등을 맡고 있다.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30여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었고 단체전 및 초대전 300여회를 경험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