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무관용 원칙…건강한 조직 문화 위해 노력하겠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엔씨소프트 사내 성희롱 피해에 대한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에 따르면 성희롱 사례는 △부하 여직원을 고의로 야근시키고 본인 차로 태워서 귀가 △머리 쓰다듬거나 목덜미 만지기 △업무 조언 핑계로 새벽까지 사적인 연락 △여직원하고 술자리 가지려고 하기 △상급자와 부적절한 관계라고 소문내기 △일부러 단둘이 회의 또는 식사 유도 등이었다.
제보자는 또 “이미 성희롱 피해로 퇴사한 여직원만 3~4명 이상”이라며 “회사에 증언하고 증거 제시까지 했지만, 징벌위원회도 없었다. 여직원은 계속 퇴사하는데 위에서는 알면서도 자기들 책임을 피하려고 퇴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파장이 일자 엔씨소프트는 문제가 제기된 직원들에 대해 직무 배제와 대기 발령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측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징계 대상자는 특정 여직원이 소속부서 팀장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험담을 유포했으며, 또 다른 징계 대상자는 폭언을 일삼고 특정 부하 직원에 대한 집단 따돌림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조직 문화를 해치는 사안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게 대응한다는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다. 명확하게 확인한 사실을 기반으로 최종 징계 수준을 결정했다”며 “보다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