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만 2600억 규모
이에 따라 대한전선의 올해 미국내 신규 수주 프로젝트 규모는 총 2600억 원에 이른다.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올해 수주는 미국 진출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압급(MV)의 케이블을 2024년 10월까지 약 3년 간 공급하는 계약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총 750억 원까지 매출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대한전선은 2017년 초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많은 미국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고,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기존에 운영 중이던 판매 법인과 서부지사에 더해 동부지사를 추가 설립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등 현지 밀착 영업을 확대한 것이다.
그 결과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대한전선의 미국 판매 법인의 매출은 연평균 성장률 47%를 기록하며 대폭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 주 미국 하원을 통과한 바이든 정부의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 중 전력 인프라 투자에 약 730억 달러(약 86조 원)가 책정돼 있는 만큼, 미국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대한전선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 인프라 외에 도로·교량·철도 등의 인프라 산업에도 케이블이 필수라 수요 증가 폭은 더 클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