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3일부터 명절 17개 성수품목 집중 관리한다

배추 비축·마늘 1만t 및 달걀 3000만 개 수입

[일요신문] 정부가 다음 주부터 내년 설 명절을 대비한 물가대응 시스템을 가동한다.

정부가 다음 주부터 내년 설 명절을 대비한 물가대응 시스템을 가동한다. 사진은 한 대형 마트에 진열된 설 선물세트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정부 예상치 2.3%보다 1.4%포인트 높은 만큼 예년 설보다 3주 일찍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배추와 무, 사과, 배, 밤, 대추, 닭·돼지·소고기, 달걀, 명태, 물오징어, 갈치, 고등어, 조기, 마른 멸치, 쌀, 17개 품목을 설 성수품 물가안정 중점 관리품목으로 정하고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재부 차관보가 팀장인 관계부처 합동 특별대응팀을 내주부터 가동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같은 주요 성수품 담당부처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한다. 부처들은 17개 품목의 가격·수급 동향을 모니터링한다. 

정부는 기상 악화를 대비해 겨울 배추를 비축하고 마늘 1만t을 수입하기로 했다. 달걀은 가격 불안에 선제 대응하고자 12월 중에 3000만 개를 수입하기로 했다. 내년에도 달걀·달걀가공품 수입이 지속되도록 6개월간 월 1억 개 물량에 관세율 0%로 할당관세 적용을 연장하기로 했다. 할당관세는 물자 수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관세율을 조정하는 조치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석유류 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민관 합동 시장점검단이 현장을 점검하고 업계의 판매가격 인하 동참도 독려하고 있다. 

지웅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