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투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미국에 이어 우리 정부도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경구용 치료제 도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날 화이자와 머크앤컴퍼니(MSD)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발표한다. 권덕철 장관은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덕철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춘 지 열흘째"라며 "이번 주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에 대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전국 사적모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하는 등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번 거리두기 조치는 내년 1월 2일 종료된다. 이에 정부는 이번 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고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권덕철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독려도 당부했다. 그는 "2차 접종자의 중증환자 비율은 100명 중 0.8명인 반면 미접종자는 4.2명으로 5배 크다"며 "사망자 비율도 2차 접종자는 100명 중 0.3명인 반면, 미접종자는 1.2명으로 4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백신의 3차 접종이 오미크론에도 80%의 감염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가 최근에 보고됐다"며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서둘러 접종을 완료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