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잘 못했다’ 52.4%…‘한명숙 복권’ 잘했다 39.9% vs 잘 못했다 46.8%
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34명을 대상으로 12월 26일부터 12월 28일까지 사흘간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0%포인트)를 실시했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57.0%가 ‘잘했다’고 답해 절반을 넘겼다. ‘잘 못했다’는 답변은 30.7%였다. 격차는 26.3%포인트(p)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3%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 지역에서 ‘잘했음’ 답변이 더 높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이 63.8%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이 63.6%로 근소하게 뒤를 이어 눈길을 끌었다. ‘잘 못했음’은 29.9%로, 2분의 1 수준이었다.
대전·세종·충청(62.3%), 서울(57.8%), 부산·울산·경남(54.9%), 인천·경기(53.6%) 모두 ‘잘했음’ 응답이 50%가 넘어 ‘잘 못했음’ 답변에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강원·제주만이 ‘잘했다’ 41.7%, ‘잘 못했다’ 39.8%로 오차범위 내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60세 이상에서 ‘잘했다’ 응답이 78.6%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잘 못했다’는 15.4%에 그쳐, 두 답변의 차이는 5배가 넘었다. 반면 20대(18~29세)에서는 52.4%가 ‘잘 못했다’고 답해 부정 평가가 절반을 살짝 넘겼다. ‘잘했다’는 답변은 33.3%로, 격차는 19.1%p였다. 30대(30~39세)의 경우 ‘잘했음’(40.9%)과 ‘잘 못했음’(38.3%) 응답의 격차가 2.6%p로 오차범위 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층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특사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정당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48.6%가 ‘잘했다’고 답했다. ‘잘 못했다’는 답변은 38.0%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0.6%p였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박 전 대통령 특사 평가 답변도 ‘잘했음’과 ‘잘 못했음’이 각각 48.1%와 39.7%로 나왔다.
반면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 지지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높았다. 정의당 지지자는 51.4%가 ‘잘 못했다’고 답했고, 심상정 후보 지지자의 경우 ‘잘 못했다’ 응답이 63.5%를 기록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간 수감 중이었다. 최근에는 건강상태가 몹시 안 좋아졌다는 말도 나온다”며 “이에 중도층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특사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사면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도 포함했다. 한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지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 8300만여 원이 확정된 뒤 2017년 만기출소했다.
한 전 총리 복권 결정에 대해서는 ‘잘 못했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 ‘한 전 총리 복권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여론조사에 응답자 46.8%가 ‘잘 못했음’이라고 답변했다. ‘잘했음’은 39.9%였다. 두 응답의 격차는 6.9%p였다. ‘잘 모름’은 13.3%를 기록했다.
김대진 대표는 “한명숙 전 총리 복권은 한 전 총리 개인에 대한 평가라고 보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층이 투영됐다고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34명
표본오차 : ±3.0%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11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휴대전화 100%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4%
조사기간 : 2021년 12월 26일 ~ 2021년 12월 28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