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9년 아들·전 남편·전 사위 사망…2006년엔 친손자 뒤늦게 호적에, 유산 갈등으로 비화
첫 번째 비극은 2002년 아들 김 아무개 씨가 뺑소니 사건에 휘말려 해외로 도피한 사건이다. 게다가 사건 당일 김 씨가 뺑소니 사건 직후 유명 여자 연예인 두 명을 연이어 찾아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해외로 도피해 대만 이탈리아 중국 등을 전전하던 김 씨는 2004년 8월 입국했지만 해외 도피 과정에서 ‘대뇌수축증’이라는 희귀 질병을 얻은 상태였다. 결국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겨운 상태였다. 그렇게 5년여의 투병 생활 끝에 김 씨는 2009년 8월 지병으로 별세했다는 사실이 일요신문 단독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관련기사 옥중 장영자 슬픈 가족사).
당시 기자가 장영자가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교도소를 찾았지만 면회는 거절당했다. 대신 교도소 관계자가 “속마음까지 알 순 없지만 비교적 침착하게 그 소식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영자의 당시 근황을 들려줬다.
이보다 앞선 2007년 1월 장영자의 맏딸 김 아무개 씨가 배우 김주승과 이혼했다. 이들은 1990년 결혼해 딸이 한 명 있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김주승이 사망한다. 김주승은 1997년 췌장암 진단을 받아 투병 생활을 이어왔는데 암이 재발하면서 결국 사망했다.
그리고 얼마 뒤 장영자의 전 남편 김 아무개 씨도 사망한다. 장영자의 남편은 이철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장영자의 두 자녀는 전 남편 김 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게다가 전 남편 김 씨가 수백억 원대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이혼한 사이지만 장영자와 전 남편 김 씨는 꾸준히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했고 이 과정에서 김 씨가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사이 장영자의 전 남편과 아들, 그리고 전 사위가 사망한다. 그런가 하면 모르고 지내던 친손자의 존재가 뒤늦게 확인되는 일도 있었다. 2006년 장영자 아들 김 씨의 아들이 뒤늦게 호적에 오른 사실이 일요신문 단독 보도를 통해 확인된 것(관련기사 연예인 A씨 장영자 손자 키운 사연).
1980년대에 데뷔해 1990년대 초 큰 인기를 누리던 배우 A는 1990년대 초반 장영자의 아들 김 씨와 연인 관계가 돼 3년가량 교제하다 결별했다. 헤어질 당시 A는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김 씨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고 1997년 홀로 출산해 싱글맘으로 지냈다.
그런데 김 씨가 해외로 도피했다가 희귀병을 얻어 2004년 귀국하자 A는 김 씨의 병이 더 악화되기 전에 아들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알려줘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렇게 장영자 아들 김 씨는 투병 중에 아들 김 아무개 군을 만나게 되고 김 군은 명절 때 가족 모임에도 참석하게 된다. 2006년 A가 홀로 키운 김 군은 태어난 지 10년여 만에 장영자 일가의 호적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후 장영자 일가가 유산 분쟁에 휘말린 사실이 일요신문 단독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관련기사 장영자 가족 잔혹사 3탄 이번엔 재산분쟁). 장영자 큰딸 김 씨와 손자 김 아무개 군의 생모인 A가 재산분할 소송을 벌인 것. 앞서 언급한 전 남편이자 장영자 두 자녀의 친부인 김 씨가 남긴 유산을 두고 재산분할 소송이 불거진 것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