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최신작 ‘이터널스’마저 기대 못미쳐…피트와의 전쟁이 대중들에게 실망 안겨준 듯
실제 지난해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거둔 성적치고는 나쁘지 않았지만, 역대 마블 스튜디오 영화 가운데서는 가장 저조한 개봉 실적이었다. 개봉 첫 주말 벌어들인 금액은 전세계적으로 1억 6200만 달러(약 1900억 원)였다.
‘이터널스’는 당초 팬들은 물론이요, 졸리 본인도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쳤던 작품이었다. 그랬기에 실망감은 더욱 컸다. 한 측근은 “졸리는 당초 ‘이터널스’가 흥행에 대성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영화가 전환점이 되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런 기대가 무색하게 개봉 후 영화를 향한 혹평은 쏟아졌다. 마블 스튜디오 영화들 가운데 유일하게 영화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 지수 49%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터널스’는 1월 18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총 4억 2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벌어들인 상태다.
예상 밖의 성적표에 전문가들은 졸리의 흥행 파워가 이제 시들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런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터널스’에 앞서 개봉했던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역시 개봉 첫 주 280만 달러(약 33억 원)를 벌어들이는 데 그치면서 흥행에 참패했다.
‘말레피센트 2’ 역시 실망스러웠다.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던 1편에 비해 2편은 2억 5000만 달러(약 3000억 원) 적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졸리의 네임 파워가 시들해지고 있는 데 대해 할리우드 전문가들은 그간 지리하게 이어져 온 전 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 및 양육권 공방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수년간 계속된 신경전과 폭로전을 바라봤던 관객들이 실망하면서 졸리를 보는 시선이 차가워졌다는 것이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