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8% 급락…단기보유자, 99%손실
23일 암호화폐 시장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2일 전날보다 3.87% 떨어진 3만 5000달러 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11월 초 역대 최고가인 6만 9000달러를 찍었던 비트코인값이 두 달 만에 반토막나게 됐다
암호화폐매체 비인크립토가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갑에 비트코인을 넣어둔 지 155일 미만인 ‘단기 보유자’는 99%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로 나타났다. 비인크립토는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 바닥을 보여주는 것이자,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징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비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더 떨어져 새로운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시장의 혹한기)가 올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암호화폐는 미국 증시와 동반 하락 현상을 보이며 낙폭을 계속 키우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험자산인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가가 내려가면 비트코인도 하락하는 현상이 더 흔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는 4% 안팎의 김치프리미엄(해외 시세 대비 웃돈)이 끼어있다. 빗썸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8.5% 급락한 4368만 원, 이더리움은 14.15% 떨어진 299만 원을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4380만 원, 이더리움은 302만 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에이다, 솔라나, 리플, 루나, 폴카닷, 도지코인, 아발란체, 시바이누 등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15~20% 폭락한 값에 거래됐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