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권창훈 득점으로 시리아에 2:0 승리…세계 6번째 10회 연속 본선 진출 기록
한국은 1일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경기에서 시리아를 2 대 0으로 꺾었다. 우리나라는 8경기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날 한국의 선발 명단에는 김승규,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태환, 백승호, 황인범, 이재성, 정우영, 황의조, 조규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시리아를 강하게 압박했다. 점유율은 80%에 달했다. 다만 유효 슈팅이 한 차례도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은 정우영을 권창훈으로 교체했다. 한국은 전반전과 비슷하게 계속해서 시리아의 골문을 흔들기 위해 노력했다.
첫 골은 후반 8분에 터졌다. 풀백 듀오인 김태환, 김진수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가 높이 떠올라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는 김진수의 A매치 두 번째 득점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후반 23분 조규성을 빼고 이동준 투입하며 추가 득점 의지를 밝혔다. 그 결과 3분 뒤인 후반 26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이재성과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은 후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점수 차이를 2점 차이로 늘렸지만,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전방에서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2 대 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브라질(22회), 독일(18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3회), 스페인(12회)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10연속 본선에 진출한 국가가 됐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통산 본선 진출 기록은 총 11회다.
한편, 한국은 3월 24일과 29일 최종예선 9, 10차전 경기가 예정돼 있다. 상대는 각각 이란과 UAE다. 1위 이란과의 승점 차이는 불과 2점으로 2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로 최종예선을 마감할 수 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