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학기 학사 운영 방안 발표…정상 등교·대면 수업 유지가 골자
교육부는 7일 ‘오미크론 대응 2022학년도 1학기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와 대학의 방역 및 학사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역별·학교별 감염현황 및 특성을 고려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학사 운영 체계를 대폭 전환한다.
정부는 우선 2월 14일부터 3월 11일까지 개학 전후 1개월을 집중 방역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른 학교의 준비를 점검한다.
학생들은 교과수업은 물론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을 병행하며 정상적으로 등교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학사 운영유형을 크게 △정상교육활동 △전체등교+(비)교과활동 제한 △밀집도 조정을 통한 일부등교(일부원격)수업 △전면원격수업 등으로 나눴다. 유형 선택은 지역과 학교에서 정하도록 한다.
구체적으로는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이나 ‘학내 재학생 등교 중지(확진+격리) 비율 15%’를 토대로 운영유형을 정해 부분 등교나 원격수업 등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한다. 위 기준을 바탕으로 학교급별, 학년별, 학교 규모별, 교육지원청별 특성을 반영해 지역·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가감하여 운영유형을 정한다.
교육부는 학사 운영이 최대한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의 대체 인력 확보를 통한 수업·행정 대체 인력 운영계획을 수립·시행한다. 초·중등 교과 정원의 3.5%(1만여 명)까지 기간제 교원 투입할 예정이다. 특수학교의 경우 한시적으로 기간제 672명, 대학연계 예비특수교사 1200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원격수업 병행을 대비해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서버를 대폭 증설하고, 스마트기기 무상대여를 위한 여유분을 충분히 확보하며, 학기 시작 전 스마트기기 집중 점검·관리 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대학 역시 대면 수업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면 활동 필요성이 큰 전공·실험·실습·실기·소규모수업 위주로 대면 수업 시행을 확대한다. 교육‧방역 여건상 불가피한 경우에는 대면 수업이 부분적으로 가능한 방식을 우선 검토한다. 가령 실습 등이 필요한 수업일은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그 외 수업일은 비대면으로 수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
대학교는 수업방식에 대해 학기 초에 강의계획서 등으로 안내하고, 학기 중 수업방식을 변경할 때는 수강생의 의견수렴을 거쳐 학생의 학사 운영 예측 가능성을 제고한다.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더라도 교수와 학생 간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대학 내 원격교육지원센터와 원격수업관리위원회 등의 지원 체제를 활용하여 양질의 원격수업을 제공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학사 운영 방안을 고심했다. 현장 주도성이 살아나는 방향으로 학사 운영 체계를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1학기 중 정상 등교를 하겠다는 계획은 학교 중심의 현장 대응 체계 안착과 오미크론 학생 확진 흐름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