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만 4166대 지원…승용차 기준 최대 900만 원, 화물차는 최대 2700만 원
서울시는 14일 서울시는 ‘2022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사업’을 공고하고, 차종별·부문별 보급 대수와 보조금 지원내용을 소개했다. 화물차는 2월 22일부터, 승용차 및 순환·통근버스는 3월 2일부터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서 접수를 받는다.
서울시는 올해 2만 7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부터 13년 동안 보급해온 5만 2400대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다. 서울시가 내세운 목표치를 달성하면 전기차 누적 보급 물량이 8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상반기에만 1만 4166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민간(개인‧법인‧기관) 부문 1만 2430대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부문 1565대 △시·자치구 공공 부문 171대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6399대 △화물차 2153대 △이륜차 3988대 △택시 1500대 △시내·마을버스 66대 △어린이통학차량 50대 △순환·통근버스 10대다.
전기 승용차의 경우 차량 가격과 보급 대상에 따라 보조금을 최대 900만 원(국비 700만 원, 시비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8500만 원 이상 차량은 보조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5500만 원 미만의 차량은 차량 성능에 따라 최대한도까지 지원한다.
법인 차량은 서울시 지원금액(시비)을 최대 100만 원까지만 지원해 일반 시민들이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기 화물차의 경우 차종에 따라 900만 원에서 최대 27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일부 법인의 독점을 막고 개인의 구매 기회를 늘리고자 법인 물량을 20%로 한정했다. 5대 이상 구매자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량구매 후 재판매하는 사례들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한 노후 경유 택배 차량의 택배사 물량 300대를 별도로 배정했다.
서울시는 보조금 지급대상 선정방식을 기존 구매지원 신청서 접수순에서 차량 출고·등록순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전기차 출고 지연 등에 따라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배출원 중 37%, 온실가스 배출원의 18.6%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의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무공해 전기차 보급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