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안 단일화 결렬 후 윤 하락 이 상승, 양대 후보로 결집 ‘초박빙’…‘당선 가능성’ 윤 49.5% 이 44.5%
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이틀간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p)를 실시했다. 이 결과에서 윤석열 후보는 44.9%, 이재명 후보는 42.1%를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는 2월 여론조사에 비해 1.1%p 떨어진 반면, 이 후보는 4%p 올랐다. 둘의 격차는 7.9%p에서 2.8%p로 줄어들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대혼전 양상이 나온 셈이다. 비슷한 시기 발표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관련기사 [2월 여론조사] ‘대선후보 지지율’ 윤석열 46.0% 이재명 38.1%).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7.0%,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2월 조사에 비해 각각 0.1%p, 0.3%p 떨어졌다. 이는 대선 막바지 거대 양당 후보로의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과 그 궤를 같이 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윤석열 후보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는 30~50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윤 후보는 20대에서 45.4%, 이 후보는 33.7%였다. 60대의 경우 윤 후보 55.5%, 이 후보 34.6%였다.
앞서 2월 조사에서 윤 후보는 30대에서 48.0%로 이 후보(33.5%)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30대 응답자의 40.5%가 이 후보를 택했다. 윤 후보는 39.7%였다.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57.4%, 47.7%를, 윤 후보는 32.8%, 44.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2월 조사에 비해 이 후보 약진이 눈에 띈다. 2월엔 윤 후보가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광주·전라를 포함해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에서 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표밭인 서울에선 윤 후보가 51.7%로 이 후보(33.7%)를 14%p 앞섰다.
이 후보 득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광주·전라의 경우 이 후보 66.1%, 윤 후보 19.9%였다. 1987년 직선제 이후 국민의힘 계열 정당 후보가 얻은 가장 높은 득표율은 18대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10.5%다. 지금의 지지율 추이라면 윤 후보가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윤 후보는 55.4%를, 이 후보는 27.6%였다. 부산·울산·경남(윤석열 57.6%, 이재명 31.3%)도 대구·경북과 비슷한 수치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2월 조사에 비해 윤 후보는 주춤했고, 이 후보는 상승세였다. 윤 후보 49.5%, 이 후보 44.5%였다. 둘의 격차는 5%p로 나타났다. 이는 2월 조사 격차인 9.1%p보다 4.1%p 줄어든 것이다. 2월 조사 때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 응답은 50.4%, 이 후보는 41.3%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13명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2년 1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 무선 100%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8.6%
조사기간 : 2022년 2월 28일 ~ 2022년 3월 1일(2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