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시 랜드마크에 녹색등 밝혀
이번 행사는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가 지정한 ‘세계 녹내장 주간’(매년 3월 둘째 주)을 맞아 대표 실명 질환인 녹내장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 검진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마련됐다. 여러 안과 질환 중에서도 녹내장은 안압 상승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다 실명에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보다 조기 단계에서 녹내장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한국녹내장학회는 녹내장의 주요 증상을 알리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독려하기 위해 일반 대중들이 쉽게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녹내장 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유튜브 채널과 각종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했다.
유튜브 또는 카카오톡 검색창에 ‘한국녹내장학회’를 검색하고 구독 또는 채널 추가만 하면 쉽고 편하게 녹내장 질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국 병ž의원 안과에서도 환자와 보호자 가족을 대상으로 ‘녹내장 바로알기’ 건강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 녹내장 주간 동안 녹내장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주요 도시 랜드마크 시설에서 녹내장을 상징하는 녹색등을 점등할 계획이다. 이번 점등 행사는 서울시청, N서울타워, 부산시청, 광안대교, 구리타워 등 각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녹색 조명이 일제히 점등된다.
행사장소에서 녹색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촬영해 개인 SNS 계정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등 녹내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방면으로 제고할 계획이다.
한국녹내장학회 박찬기 회장(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은 “국내 녹내장 환자가 100만 명 돌파를 앞둔 가운데, 세계 녹내장 주간을 맞아 녹내장 질환의 위중함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정기 검진과 지속적인 치료를 당부하고자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녹내장 질환 특성상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방치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학회 차원에서도 녹내장 진단 및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이해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질환 인식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