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1억 6500만원 수준…올해는 대규모 성과급 더해질 전망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메리츠증권이 3억 2100만 원으로 전년(2억 4000만 원) 대비 33.51% 늘어 1위를 지켰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은 1억 7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43.12%로 가장 높았다.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도 1억 6700만 원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급여는 전년인 2020년 성과급이 반영된 수치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사상 최고 실적에 따른 성과급은 올해 급여에 반영된다. 2020년에는 미래에셋증권만 영업이익이 1조 원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까지 총 5곳이 1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미래에셋 33.01%, NH투자증권 67.2%, 삼성증권 93.4%, 한국투자증권 69.4%, 키움증권 24.8%에 달한다. 메리츠증권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4.6% 늘어난 9489억 원, 대신증권은 274.4% 증가한 895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 1조 원에 근접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국내 한 대형 증권사는 기본급 2000%가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형사 상당수도 기본급의 1000% 안팎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에는 기본급 대비 500~1000%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엔 10대 증권사 1인당 평균연봉이 전년 대비 3500만 원 이상 오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 심지어 상대적으로 작은 증권사의 경우에도 많게는 기본급의 200%에 육박한 수준에서 최소 연봉의 15%까지 성과급을 지급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금융권 연봉킹 지위는 올해도 유지될 전망이다. 은행과 신용카드 업계가 평균 1억 원을 넘겼지만, 증권사와는 격차가 아직 크다. 은행권 1위인 카카오뱅크는 1억 5300만 원 수준이다.
최열희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