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진서·변상일·신민준 등 3명 8강 진출…올 하반기 대국 예정
24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16강에서 전기 챔피언 신진서 9단이 중국의 리친청 9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초반 우하변 접전에서 백 넉 점을 포획한 이후 시종일관 우세를 놓치지 않으며 리친청의 항서를 받아냈다. 리친청에게 승리한 신진서는 중국 선수와의 공식대국 승수를 24연승으로 늘렸다.
한국은 신진서 외에도 변상일, 신민준 9단이 함께 8강에 올랐다. 변상일은 중국의 강호 구쯔하오 9단을 꺾었으며 신민준은 중국랭킹 2위로 급상승한 딩하오 9단을 제압했다.
그러나 함께 16강에 올랐던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김명훈 8단은 각각 리웨이칭 9단, 양딩신 9단, 커제 9단 등 중국 기사들에게 패하며 8강 관문을 넘지 못했다.
16강 직후 열린 8강 대진 추첨에서는 신진서 9단 대 커제 9단, 변상일 9단 대 리웨이칭 9단, 신민준 9단 대 탕웨이싱 9단의 한중전 3경기와 양딩신 9단 대 리쉬안하오 8단의 중중전 1경기의 대진이 결정됐다. 8강전은 올 하반기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4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8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000만 원)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신진서 9단이 중국의 탕웨이싱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한국의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 inner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