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낮 12시 25분께 도주 4개월 만에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혀
이들이 검거되기까지는 이은해 씨의 아버지가 딸의 자수를 설득하는 등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은해 씨 아버지를 통해 이 씨의 자수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씨는 16일 오전 경찰의 검거망이 점차 좁혀오자 아버지에게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씨의 아버지가 “딸이 자수하려고 한다”며 오피스텔 주소를 경찰에 알리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이 씨와 조 씨는 이 씨의 아버지와 동행한 경찰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조력자는 함께 있지 않았다.
이 씨는 내연남인 조 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계곡에서 함께 물놀이를 한 조현수 씨 친구 B 씨도 살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전과 18범으로 이미 다른 사기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고양경찰서에 인치된 이 씨와 조 씨를 인천지검으로 압송한 뒤 본격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며 17일이나 18일에는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