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2패 평균자책점 7.94 난조…“컨디션 회복 때까지 기다려 볼 것”
다음 날인 6일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스파크맨을 감싸 안았다. 스파크맨이 지난 2주 동안 감기와 알레르기 증상으로 힘들어했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으며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과일 위주의 섭취로 영양소를 얻지 못해 좋은 경기력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팀은 스파크맨이 100%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스파크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80만 달러에 롯데와 계약했다. 현재 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찰리 반즈(총액 61만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스파크맨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1승2패 17이닝 평균자책점 7.94를 기록 중이다.
일부 팬들은 스파크맨의 교체를 주장하지만 일단 팀은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우리로선 항상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다양한 옵션을 준비하고 있고 여러 외국인 선수들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살피는 중이다. 하지만 스파크맨에게 좀 더 시간을 주고 기다릴 필요도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결과가 나쁘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겠지만 4월 한 달을 보내고 5월을 맞은 지금은 선수에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맞다고 본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양면성이 있다. 그래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현장도, 또 프런트도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에 있다는 걸 꼭 말씀 드리고 싶다.”
롯데는 스파크맨 외에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의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피터스는 KT 소형준을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터트리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특히 피터스는 몸을 던지는 수비와 주루 플레이로 성실성과 열정만큼은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서 롯데 관계자는 “5월 되면서부터 피터스가 살아나고 있다고 본다”면서 “워낙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 피터스의 플레이에 다른 선수들이 좋은 자극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