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분야 78개 공약 추진하며 완료율 76%, 공약이행률 98.7% 기록
-‘2040비전, 전략’ 추진..“거의 마무리단계”
-해운대관광특구, 마이스 산업 연계한 자연친화적 관광산업 육성
[일요신문]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후보는 “지난 4년은 너무 짧았다. 해운대 구민 중심, 미래도시 해운대 완성을 제 손으로 이루기 위해 재선 도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쎈TV시사임당과 4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가진 생방송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해운대구는 홍순헌 구청장 재임기간인 지난 4년 동안 3년 연속 공약 이행평가 최고등급을 받는 등 정부기관의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특히 홍순헌 구청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종합평점 90점 이상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균형발전, 교통, 안전, 관광, 경제, 복지, 공감행정’ 등 7개 분야 78개 공약을 추진하며 완료율이 76%, 공약이행률은 98.7%를 기록했다. 그런 가운데 해운대구는 지난해 5월 해운대의 미래비전, 목표설정, 기본방향과 발전전략을 수립 등을 위한 ‘2030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홍 후보는 ‘2030비전’에 대한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미래 비전 또는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서는 전문 집단에 용역을 발주해 지역현안 등 비전을 수립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구민이 참여하지 하지 않고, 의견을 담지 않은 계획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구민참여단을 모집해 전문가를 그룹별로 참여시켜 충분히 논의한 후 공무원들과 상의하고, 비전을 결정하는 ‘2040비전, 전략’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 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 미래에너지, 먹거리 산업인 관광 문화 등을 담은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4년 전 도시전문가를 표방한 뒤 도심 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관광산업 육성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소견을 밝혔다. 홍 후보는 “도시전문가이기 때문에 관광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은 인정하기 어렵다”며 “도시는 경제,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어우러져야 한다. 어느 한 분야라도 부족하면 전문가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는 도시전문가답게 해운대관광특구, 마이스 산업과 연계한 자연친화적 관광산업을 육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운대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에 콘텐츠를 부여해 새로운 관광 모델을 선보였다. 공간, 작품, 작가, 관광객을 고려한 모래축제 연출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빛 축제 경우, 밤과 달리 낮에는 흉물이라는 지적이 나온 만큼, 축제의 장소를 구남로에서 바닷가 백사장으로 옮기면서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송정은 서핑의 성지라고 할 정도로 동호회 회원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관광 명소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순헌 후보는 지난 4년간의 구정을 회상하며 “도시발전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기본원칙을 실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해운대, 삶의 질이 높은 해운대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반여·반송 지역에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해 노후화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정주여건을 개선했으며,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와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통한 조속 추진으로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설계공모에 들어간 재송동 신청사 건립과 도시철도 2호선 오시리아선 신규 사업 확정 건도 도시공학 전공자인 만큼 완료율을 높인 하나의 치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매주 금요일마다 민원실에서 구민들을 만나 고민거리를 해결해 나갔던 ‘OK! 공감 구청장실’ 운영에 대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그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올해 4월 1일까지 121회를 운영하며 1079건의 건의사항을 처리했다. 그 중 37% 정도를 즉석에서 해결했다. 소통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순헌 후보는 98.7%라는 공약이행률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의 해운대구정에 아쉬움은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는 “도시전문가로서 해운대를 사람중심의 미래도시로 만드는 게 꿈이다. 그 꿈을 안고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해왔다. 그 기간에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까지 덮치면서 하루도 허투루 지내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 부족은 여전히 한계로 남아 있다. 그래서 재도전할 수밖에 없었다. 지역 균형발전, 교통문제 해소, 주거환경개선 등은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사안들이 아니다. 공약이행률 100% 달성이 가능했는데도 그러지 못한 한 가지 사업인 ‘시설관리공단 타당성용역 공사’ 추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는 해수욕장, 동백섬, 장산 구립공원, 온천, 수영강과 같은 천혜의 자연과 공영주차장 등의 인공시설이 공존하고 있다. 이 시설과 자연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해운대의 ‘시설관리공단’이 필요하다. 시설관리공단 도입으로 좀 더 전문화, 세분화해 관리해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타당성 용역비가 약 7천만원 정도 소요된다. 지난 민선7기 동안 해운대구의회에 4번 올렸다. 하지만 모두 취소됐다. 취소된 배경을 물으니, 이것마저 통과되면 공약이행률이 100%된다고 하더라. 당론으로 통과시킬 수 없다는 게 요지였다. 그래서 이번에 재선에 도전하면서 또다시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진정성과 일’로 승부를 거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공약 이행률 100%를 달성하는 대한민국 전무후무한 구청장이 되겠다. 구민들과 구청 공무원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이 구청장의 주요 임무 중 하나인 만큼, 그 가교역할에 충실하겠다. 대한민국과 세계가 부러워하는 해운대를 만들고 싶다. 그 불꽃을 피우고 싶은 열망에 동참해 달라. 한번 더 기회를 달라. 일만하는 구청장으로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재선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과 맞붙을 국민의힘 후보로는 김성수 전 해운대경찰서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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