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가능성’은 오세훈 62.2% 송영길 33.3%…국민의힘 지지층 결집도 민주당보다 높게 나타나
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서울특별시 거주 만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5%포인트)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52.0% 과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0.5% 지지를 받으며 2위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1.5%포인트(p)다. 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송 후보를 앞서는 양상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에서 50.6%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45.7%를 얻었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1.9%,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는 0.7%, 김광종 무소속 후보는 0.3%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밝힌 비율은 2.5%,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2.2%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지방선거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85.6% 응답자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12.3% 응답자는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가 바뀔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2.1%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후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혔다. 오 후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답한 비율은 62.2%였다. 지지율보다 당선 가능성에서 더 후한 점수를 받은 셈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비율은 33.3%였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 당선 가능성을 점친 응답자 비율은 0.7%였고,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와 김광종 무소속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 응답자는 각각 0.3%였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1.0%,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2.1%였다.
지방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라는 응답률이 68.2%로 가장 높았다. 가급적 투표할 생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1.7%,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률이 3.0%,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6.5%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0.6%였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비율은 89.9%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이 없는 쪽으로 답한 비율은 9.5%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이 10.1%,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한 비율이 2.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비율이 4.0%,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2.3%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보다 결집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평론가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대선 결과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성찰 부족과 더불어 ‘은퇴 선언’을 한 586 주자의 귀환이 서울 거주 유권자에게 공감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채진원 교수는 “반대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지역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선택한 ‘올드보이의 귀환’이 유권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천 출신 정치인인데,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는 것도 서울 시민 입장에선 납득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서울 시민들이 송영길 후보를 시장 적임자로 보지 않는 현상이 여론조사 수치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서울 시민들은 지난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 비토성이 강한데, 문재인 정부 집권여당 대표를 지냈던 송영길 후보에 대한 비토 정서는 당연히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이런 상황적 특성이 송 후보가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든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서울특별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800명 (유선 36명, 무선 764명)
표본오차 : ±3.5%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2년 4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0%
조사기간 : 2022년 5월 15일 ~ 2022년 5월 17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