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면제 만 12세 미만으로 확대…베트남 일본 몽골 입국 규제 완화, 인기 여행지는 괌 방콕 오사카 순
또 기존에 입국 후 1일차와 6~7일차에 받아야 했던 코로나19 검사도 6월 1일부터는 입국 후 3일 이내 PCR 검사 1회로 대체된다. 의무사항이었던 6~7일차 검사는 권고 사항으로 바뀐다. 이로써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는 입국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 1회, 입국 후 3일 이내 PCR 검사 1회로 총 2회만 받으면 된다. 여행 목적지에서 따로 코로나19 검사 결과지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총 2회의 코로나19 검사로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동반 입국 허용 기준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할 경우 만 6세 미만까지만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를 면제했지만, 6월 1일부터는 그 대상이 만 12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부모라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초등학생 자녀와도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만 12~17세는 2차 접종 후 14일 경과 시 접종완료자로 간주된다.
인기 여행지였던 주변국들도 하나둘 문을 연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6월부터 입국 규제를 완화한다. 일일 입국자 수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은 한국이 격리 대상 국가였던 탓에 일본 입국 시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3일간 격리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의 격리가 면제됨에 따라 여행사의 단체 패키지 여행 모객도 하나둘 시작됐다.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을 속속 재개하고 있으며 여행사들의 일본 전세기 상품도 눈에 띈다.
특히 일본은 종합여행사 매출의 10% 이상이고 송출객도 20%나 차지하던 큰 시장이었던 만큼 업계의 기대도 크다. 일본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6개월 전인 2019년 7월 이미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먼저 여행 문이 닫힌 바 있다. 참좋은여행이 최근 ‘노재팬’ 이후 처음으로 오사카·고베 2박 3일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는데 SNS(소셜미디어)로 상품을 공개한 지 2시간 만에 1365석 전석이 매진되는 사례를 낳기도 했다. 아직 관광목적 비자 발급에 제한이 있긴 하지만 7월 이후 관광비자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입국 조건이 완화됐다.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도 없어졌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13개국 국민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무사증 입국을 허용했으며 15일간 체류할 수 있다. 도착한 뒤 10일 동안 자가 건강 모니터링만 하면 된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베트남 각 지역의 노선도 재개 및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던 몽골여행도 다시 시작된다. 몽골 정부는 6월 1일부터 관광 목적으로 몽골을 방문하는 한국인에게 최대 90일까지 무사증 방문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몽골 내에서는 방역이 이미 완화돼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이에 항공사들도 몽골 노선을 재개한다. 제주항공은 인천-울란바토르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도 이미 6월까지 국제선 규모를 주 620회 증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최근 증편 계획을 142회 더 늘려 762회 증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행 플랫폼 트리플이 5월 1일부터 10일까지 국제선 항공권 검색 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기 여행지 10위는 괌, 방콕, 오사카, 다낭, 사이판, 도쿄, 발리, 싱가포르, 파리, 호놀룰루 순이었다. 대부분이 4~5시간 안에 갈 수 있는 휴양지 중심이다. 비교적 가깝고 방역 완화가 된 지역 위주로 선호하는 경향이다.
위 조사에선 특히 여름휴가 시기인 6~8월에 가장 많은 항공권 검색량을 보였다. 검색이 가장 많았던 출발 월은 7월로 23.4%로 나타났고 6월과 8월이 각각 19%대로 뒤를 이었다. 또 여행 일정은 평균 5.2일로 나타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슷했다. 막혔던 국제선 항공편이 뚫리고 그에 따라 여행사 상품도 속속 출시되면서 올여름엔 다시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