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381명 예선 이어 19일 각 부 8강 본선 펼쳐…송 군 “신진서 9단 같은 프로기사 꿈”
일요신문배 세계 어린이바둑대회는 미래 세계바둑 일인자로 성장해나갈 될성부른 떡잎들이 총출동하는 최강부를 필두로 1학년~6학년까지 총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대국으로 치러진 예선리그에는 한국을 비롯, 대만(3명), 싱가포르(23명), 말레이시아(20명), 베트남(1명), 태국(2명) 등 6개국 381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온라인 예선은 5월 5일부터 20일까지 타이젬 대회서버 대국실에서 열렸으며 보름간 열띤 경쟁을 펼친 결과 각 부 8명의 본선 진출자를 배출했다.
8강 토너먼트로 열리는 본선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최강부에서는 송희제 군(서울 연희초 5)이 결승에서 박종찬 군(서울 목동초)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송희제 군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다른 대회에서도 세 번 정도 우승을 했는데 이번 우승이 가장 기뻤다”고 말하면서 “신진서 9단처럼 세계에서 바둑을 제일 잘 두는 프로기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또 여자 어린이로는 유일하게 1학년부 우승을 차지한 이지유 양은 “바둑을 배운 지 2년 정도 됐으며 현재 인터넷 1단 정도의 기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공부보다 바둑이 재미있다. 바둑교실을 더 열심히 다녀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이밖에 6학년부 이선우 군(남동초), 5학년부 길지원 군(은어송초), 4학년부 윤지환 군(문학초), 3학년부 박태준 군(염동초), 2학년부 김윤한 군(방일초)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부 우승자인 송희제 군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1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됐으며, 각 학년부 입상자에게도 소정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제11회 일요신문배 세계어린이바둑대회는 일요신문사와 아시아바둑연맹이 공동주최하고 대한바둑협회와 한국유소년바둑연맹이 주관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컴투스타이젬이 협력했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 inner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