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편의성에 세단 못지않은 주행 성능…헤드램프 디자인 야생마 같은 강렬함 ‘뿜뿜’
렉서스코리아는 “NX를 시작으로 한국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의 선택지를 선보이며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 6월 16일 제주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하는 등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NX가 렉서스코리아의 전략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승회에서 그 가능성을 점검했다.
기자가 탑승한 차량은 HEV NX 350h 모델. NX를 처음 접했을 때 받은 느낌은 ‘강렬함’으로 요약된다. 헤드램프 주변 각진 디자인은 흡사 야생마 같은 이미지를 준다.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에 메탈릭 소재가 더해져 한층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NX의 승차 공간은 SUV라는 점을 고려해도 상당히 여유로웠다. 기존 NX 대비 전장과 전폭은 20mm, 휠베이스는 30mm 길어진 덕이다. 렉서스코리아는 승마에서 영감을 얻은 ‘타즈나’ 콘셉트로 NX 인테리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NX 내부에서는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단연 눈에 띄었다. 버튼과 다이얼의 위치를 적절이 배치해 화면이 더 크게 보이는 듯한 효과를 줬다. 넓은 디스플레이로 자동차 주변 앞과 뒤, 양옆을 모두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 기능을 활용하면 보다 편한 주차가 가능하다. 전자식 룸미러도 눈길을 끌었다. 단순 거울을 장착한 일반 룸미러와 NX 전자식 룸미러는 후방 카메라의 화면을 보여줬다. 룸미러의 각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필요가 없고, 버튼을 통해 원하는 각도의 후방 화면을 볼 수 있다.
NX에는 2.5리터 4기통 엔진이 적용됐다. NX 350h 모델의 시스템 총 출력은 242마력이었다. NX 기존 모델 대비 43마력이 높아진 만큼 꽤 괜찮은 반응 속도를 보였다. 특히 스티어링 휠의 조향성이 인상 깊었다. 코너링 구간에서도 차체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NX의 주행모드는 에코, 노말, 스포츠로 나뉜다. 주행 중 EV(전기모터) 전용 모드로도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가속페달을 밟는 세기나 속도가 일정 범위를 넘어가면 바로 EV 모드가 해제된다. 차량이 어느 정도 달리기면 EV 모드가 해제되다보니 EV 전용 모드로 주행할 일은 많지 않았다.
NX의 전반적으로 SUV의 공간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세단 못지않은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다만 주행 중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은 다소 있는 편이었다.
부드러움 대신 강렬한 이미지의 SUV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NX는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타케아키 카토 렉서스 인터내셔널 수석엔지니어는 “NX에서도 렉서스의 주행의 맛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렉서스다운 차 만들기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주행으로의 진화를 가져오고 싶었고, 1세대 NX가 갖고 있던 민첩한 SUV의 캐릭터와 유니크하고 개성적인 디자인을 유지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승거리는 54km 평균 연비는 17.5km/L였다. 렉서스코리아가 공개한 표준 연비 14.0km/L보다 연료 효율이 좋았다. NX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NX 350h 프리미엄 6500만 원 △NX 350h 럭셔리 7440만 원 △NX 450h+ 프리미엄 7100만 원 △NX 450h+ F 스포츠 7800만 원이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