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코스튬 의상 업체가 ‘집콕’ 파티용으로 제작…침대·테이블·수납장 다기능, 가격 400만 원대
지기 뱀프는 ‘코스튬 의상’을 제조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주로 고딕풍 의상과 소품을 판매해왔는데,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매장 방문객이 뜸해지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다. 이후 2021년 5월부터는 “지루한 ‘집콕’ 생활에 활력을 주는 상품을 개발하자”는 프로젝트 아래 ‘잠들 수 있는 관’을 선보이게 됐다.
관은 천연 목재를 사용해 목수가 정성껏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주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며, 색상부터 쿠션, 십자가 장식 등 세세한 부분까지 원하는 대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폭신한 쿠션이 필요할 경우 벨루어 또는 새틴 안감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잠자는 동안 누군가 당신을 운반해주기를 바란다면 손잡이 같은 금속성 장신구도 추가할 수 있다. 색상은 클래식한 우드그레인과 블랙을 비롯해 화이트, 레드로 출시됐으며 귀여운 제품을 좋아하는 일본답게 핑크색으로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지기 뱀프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핼러윈 또한 집에서 가족과 친구들끼리 모이는 홈파티가 늘었다”면서 “이번에 선보인 관이 파티 분위기를 돋우는 소품 역할을 톡톡할 것”으로 기대했다. “원목부터 마감재까지 꽤 공을 들여 만들었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가격은 42만 9000엔(약 412만 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지기 뱀프 측은 “어린 시절에 봤던 공포영화 속 한 장면, 혹은 자신만의 비밀 공간을 집에서도 재현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말 그대로 ‘잠을 자는 관’으로서 사용해도 좋지만, 평소 관을 닫아 테이블로 써도 된다.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비밀 정리함이랄지, 옷장, 소파 등 목적에 다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거실 한편에 세워두기만 해도 워낙 임팩트가 강렬하므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독특한 사진을 찍는 용도로도 추천한다.
잠들 수 있는 관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도 화제다. 네티즌들은 “잠자는 건 무섭고 사진만 찍고 싶다” “비싸지만 갖고 싶다” “그냥 물품 상자가 될 것 같다” 등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