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관련주에 매출·영업이익 모두 상승세…28일 상장 예정
14일 성일하이텍이 정정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총 1786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경쟁률은 2269.71:1을 기록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2023:1보다 높은 수치로 올해 최고치다.
성일하이텍은 공모가를 주당 5만 원에 확정했다. 성일하이텍은 희망 공모가 밴드로 4만 700~4만 75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 100%가 최상단인 4만 7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공모가가 더 높게 책정됐다.
공모가가 5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성일하이텍의 시가총액은 6135억 원으로 확정됐다.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38.66%를 기록했다. 상장일 유통물량은 34.56%이며, 금액으로는 2056억 원 수준이다. 다만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38.66%로 결정되면서 상장일 최종 유통 가능 물량을 더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성일하이텍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이차전지 관련주다. 2000년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동공구 등 제품에 포함된 리튬이온 이차전지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데 특화돼 있다.
매출 면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494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659억 원, 2021년 1473억 원으로 올랐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5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기록한 319억 원과 비교했을 때 대략 1.5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9년과 2020년에는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021년부터 흑자 전환해 영업이익 16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00억 원 흑자를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배 수준에 달한다.
성일하이텍은 IPO를 통해 조달한 약 1300억 원을 하이드로센터(습식제련공장) 3공장 건축 및 설비 확충 등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3공장에서는 코발트·니켈 기준 연간 1만 톤 정도를 생산할 것으로 성일하이텍은 계획하고 있다.
한편 성일하이텍의 일반투자자 청약 일정은 18~19일로 예정돼 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8일이다. 주간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 삼성증권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