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밍 철저하게 준비해야…투수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
“엄형찬이 처음 루키팀에 합류하면 가장 먼저 프레이밍부터 연습할 것이다. 아마 야구 때 경험한 프레이밍과 미국에서 새롭게 배울 프레이밍과는 큰 차이가 있다. 투수의 빠른 공, 무브먼트가 심한 공을 받으며 프레이밍을 해야 하는 터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프레이밍 연습보다 더 중요한 건 투수들과의 호흡이다. 형찬이가 영어를 잘한다고 들었다. 영어에다 스페인어를 조금이라도 익혀서 간다면 남미 출신의 투수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이고, 그들과 좋은 호흡을 보인다면 금세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홍성흔은 긍정적인 마인드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투수의 공을 받는 포수로서 투수에게 기분 좋은 메시지를 전해야 투수가 더 힘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무조건 공이 좋다, 최고다, 잘 던진다는 말을 많이 해라. 투수는 더 자신감을 갖고 던질 것이다. 스피드, 제구 등은 코치의 몫이니 공을 받는 포수는 투수 기분을 상승시킬 책임이 있다. 선배로서 엄형찬에게 바람이 있다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여러 어려운 일들이 닥치겠지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잘 극복해가길 바란다. 5년 안에 빅리그 무대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워라. 난 그런 엄형찬의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