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이 막강한 영향력 행사한 사실 명백해져…사적채용에 관해 즉각 사과하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본인 페이스북에 “아빠 찬스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사퇴한 정호영 후보자 이후 다시 한번 ‘40년 지기’가 등장했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우 모 씨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채용과정이 불공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음에도, 여당과 대통령실의 인식은 너무나 한가하다”고 꼬집었다.
강병원 의원은 “특히 불공정 채용을 ‘실토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은 가히 압권이다.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그 친구는)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미안했다’, ‘내가 장제원에게 압력을 가했다’라고 한 거다. 비선수행, 극우 유튜버 채용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의힘까지 개입된 불공정 사적채용의 정황이 밝혀진 것”이라며 “게다가 우 씨는, 권 대표가 4선을 지낸 강릉의 선관위원 출신이라는 사실 역시 드러났다. 자신 지역구 선관위원 아들의 채용을 청탁했다? 전형적인 공직자 이해충돌”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명실상부한 ‘윤핵관 of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대통령실 채용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실 역시 명백해졌다. 권 대표가 쏘고, 장 의원이 받는 ‘불공정-무공정 찰떡 호흡’이 국민을 숨막히게 한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그토록 강조했던 ‘능력주의’는 이렇게도 허술한 것인가.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년이 또 공직에 대한 열정을 가진 국민이 공무원 시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보는 이들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들 앞에서 부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촉구한다. 본인의 압력에 의한 대통령실 사적채용에 관해 즉각 사과하고, 당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아울러 공직자 이해충돌 소지에 대해 본인이 먼저 조사를 요청하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부당한 압력에 의한 사적채용의 실태를 조사하고, 관련자들은 모조리 사퇴시키라. 이것이 윤석열 정부의 인사 참사를 조금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촉구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