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EU 쿼터에 막혀 임대만 다섯번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은 19일 쿠보의 임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들은 쿠보가 구단에 당도했음을 전하며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계약을 마친다"라고 밝혔다.
레알 입단 이후 다섯번 째 임대를 경험하는 쿠보다. 그는 2019년 레알 유니폼을 입었지만 레알에서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다. 입단 직후부터 마요르카, 비야레알, 헤타페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마요르카에서는 두 번의 임대를 경험했다.
이번 행선지는 소시에다드다. 지난 시즌 6위를 차지한 이들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쿠보 임대를 택했다.
쿠보의 이같은 임대 생활은 비 EU 선수 출전 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페인은 EU 소속 국가 국적을 가지지 않은 선수의 경우 팀당 3명만 보유가 가능하다.
레알은 이미 비 EU 쿼터 3명이 확고한 상황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 등 브라질 3인방은 팀 내 핵심 자원이다. 쿠보가 이들을 넘어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쿠보의 원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생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브라질 3인방의 스페인 시민권 취득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일부 국가의 경우 체류 기간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일종의 시민권이 발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의 또 다른 브라질 출신 선수 카세미루가 이에 해당된다. 그는 비 EU 쿼터에 포함되지 않는 상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