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등 다양한 무대와 연결
황의조가 뜨거운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유럽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 그는 이적이 유력한 상태다.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와의 계약기간은 남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보르도가 지독한 부진을 겪으며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2021-2022시즌 리그 최하위를 기록, 2부리그로 강등이 되며 황의조 또한 이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력은 증명한 황의조다. 보르도에서 첫 시즌 24경기 6골을 기록한 그는 2년차부터 곧장 두 자릿수 골(12골)을 기록했다. 3년차에도 11골로 실망시키지 않는 활약을 보였다. 팀이 최하위로 떨어지는 와중에도 날카로운 감각을 선보였다.
이에 연일 이적설을 뿌리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정보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황의조 영입 루머가 있는 구단으로 10개 구단을 언급했다.
황의조와 연결된 구단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당초 낭트, 마르세유 등 프랑스 내 구단과 연결이 됐지만 이내 웨스트햄(잉글랜드), 살케(독일) 등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최근엔 제노아(이탈리아), 포르투(포르투갈)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황의조의 이적에는 다양한 셈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나 분데스리가 등 리그의 규모나 경쟁력을 우선시 할 수도 있고 마르세유, 포르투 등으로 향한다면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팀 내 주전 경쟁 상황 또한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가 신중함을 기울여야할 이유로는 월드컵의 존재감이 있다. 월드컵 개막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 이번 여름 선택에 따라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서의 경기력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황의조가 선택을 놓고 고민할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다. 유럽 5대리그는 이적 마감시한을 하루 연장해 9월 1일까지로 합의한 바 있다. 약 2개월 뒤 황의조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