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수장 새정부 첫 ‘완전체’ 모임…“변동금리 비중 5%p 하락할 것”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거금회의)에서 금리 상승이 취약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5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주택금융공사에 109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올해 12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까지 예정된 안심전환대출이 차질없이 공급되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8% 수준에서 73% 아래로 최대 5.0%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심전환대출은 시중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가 고정금리로 갈아타도록 돕는 정책금융상품으로, 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한다. 추 부총리는 “안심전환대출 재원 조달을 위한 주금공의 주택저당채권(MBS) 발행 시에도 채권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지 않도록 정부와 한은은 다각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11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금주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등 글로벌 통화 긴축 속도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며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라는 중첩된 불확실성 속에서 최적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으며 우리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외발 위기 요인이 국내로 전이·확산하지 않도록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라며 “밖으로는 대외 충격을 완충할 방파제를 튼튼히 하는 한편, 안으로는 특정 부문에 누수가 없는지 세심하고 선제적인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4일 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포함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경제·금융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4일 조찬 간담회에 이어 20일 만으로 김주현 위원장 취임 이후로 새 정부의 경제·금융 수장들이 다 같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