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트라세 24시간 내 약화할 것으로 전망, 송다 영향으로 8월 2일까지 많은 비 예상
현재 기상청은 트라세가 8월 1일 0시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400㎞ 해상에 이른 뒤 같은 날 정오 서귀포 남남서쪽 14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트라세의 중심 최대풍속이 태풍의 기준인 17㎧이상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고 트라세의 경로와 대기 상황을 예측할 때 세를 더 키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24시간 내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기상청은 8월 1일 정오에 트라세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 중심이 제주 서쪽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기상청은 “트라세는 현재도 태풍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열대저압부로 판단되나 북서태평양 태풍 명명권을 지닌 일본기상청에서 태풍으로 선언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기상청은 일본 기상청만이 확인할 수 있는 관측자료를 토대로 태풍 선언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본 측에 이유를 문의한 상태다.
한편 기상청은 서해상을 지나는 제5호 태풍 ‘송다(SONGDA)’ 및 필리핀해상에 중심을 둔 거대한 저기압성 순환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8월 2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송다는 31일 오전 9시 중국 칭다오 남동쪽370㎞ 지점을 지났으며 12시간 내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31일 오전 11시부터 8월 2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제주·전남·경남 50~100㎜, 제주산지 150㎜ 이상, 전북·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경북 30~80㎜, 강원영동·울릉도·독도 10~60㎜, 지리산 부근 250㎜, 남해안 200㎜ 이상 등이다. 경기북부는 120㎜ 이상 비가 추가로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가 세차게 내릴 땐 시간당 30~50㎜ 이상 쏟아지겠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