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대행 체제로 2022시즌 진행
삼성 구단은 1일 허 감독의 사퇴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허삼영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팀성적에 책임을 지고 7월 31일 롯데전 종료 후 자진사퇴의 뜻을 구단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해까지 좋은 평가를 받던 지도자였다. 2019시즌 종료 직후부터 삼성 지휘봉을 잡고 감독으로서 두 번째 시즌인 지난 2021년 페넌트레이스 2위를 기록했다.
삼성으로선 뜻깊은 성적이었다. 2010년대 '왕조 시대'를 보낸 이후 좀처럼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2위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것은 6년만의 가을야구 경험이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 내심 우승까지 바라봤던 삼성이지만 현재 9위에 그치고 있다. 주요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허삼영 감독의 빈자리는 박진만 퓨처스감독이 채운다. 구단은 "숙고 끝에 허삼영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하고 2일 두산전부터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FA로 삼성에 이적해 선수생활을 했던 박 감독은 2017년 삼성의 수비, 작전코치로 재임하며 돌아왔다. 최태원 수석코치는 퓨처스팀으로 자리를 옮겨 박 감독 대행의 공백을 메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