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유산균 수는 전 제품 기준 충족…지방·단백질은 제품 간 차이 존재”
한국소비자원은 27일 “요구르트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시험대상 전 제품이 유산균 수 기준은 충족했으나 당류, 지방 등의 함량이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어 구입 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농후발효유는 마시거나 떠먹는 형태 등 종류가 달라도 유산균 수 차이가 크지 않아 발효유 제품의 유산균 수는 1mL당 8300만~2억 7000만 CFU, 마시는 진한 요구르트, 떠먹는 진한 요구르트, 그릭 요구르트 등 농후발효유 제품은 4억 9000만~19억 CFU 수준으로 전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마시는 진한 요구르트는 평균 13억(5억 3000만~19억)CFU, 떠먹는 진한 요구르트는 평균 9억 6000만(4억 9000만~16억)CFU, 그릭 요구르트는 평균 12억(10억~15억)CFU 수준으로 제품 종류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요구르트는 구입해 냉장 보관 후 유통기한이 임박했을 때 유산균 수가 기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함량은 제품별로 최대 3배까지 차이나 100g당 4~12g(평균 7.4g)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났다.
제품별로는 그랜드(㈜에치와이), 일동후디스 그릭요거트 플레인(일동후디스㈜)의 100g당 당류는 12g, 서울우유 요구르트 제로(서울우유협동조합), 풀무원다논 그릭 플레인(풀무원다논㈜)은 11g으로 높은 편이었고 바이오 PROBIOTIC 그릭요거트(매일유업㈜)는 4g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 1개에 당류 30g 이상이 들어있는 제품의 경우, 이를 한 번에 먹는다면 당류 1일 섭취량(50g)의 60%를 초과하게 되므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탄수화물은 제품 종류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지방, 단백질은 차이가 있었다. 탄수화물은 100g당 평균 10.3~13.6g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방은 제품 종류별로 100g당 평균 0.2~4.0g, 단백질은 1.0~5.6g으로 탄수화물에 비해 차이가 큰 편이었다.
특히, 그릭 요구르트는 마시는 요구르트에 비해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각각 20배, 5.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가격은 2배 이상 차이 나기도 했다. 100g당 가격을 비교해보니 마시는 진한 요구르트가 582~1462원으로 최대 2.5배 차이가 났고, 마시는 요구르트는 370~500원으로 최대 1.4배, 그릭 요구르트는 822~1200원으로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내용량이 80~85g인 떠먹는 진한 요구르트는 제품 1개당 가격이 330~745원으로 최대 2.3배 차이가 났다.
농후발효유 제품의 100g당 제품별 가격은 닥터캡슐 프로텍트 플레인(㈜빙그레) 1462원, 일동후디스 그릭요거트 플레인(일동후디스㈜) 1200원,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에치와이) 1000원 순으로 비쌌고 불가리스 플레인(남양유업㈜)은 58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품질, 안전성 정보와 더불어 자원순환을 위한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