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내주면서도 효율적인 축구로 승점 3점
마요르카는 7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 시우타트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과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순위가 높은 비야레알을 상대로 소중한 승점을 획득했다.
이강인은 이날도 팀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선발이었다.
마요르카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5-3-2 포메이션을 내놨다. 이강인은 베다트 무리키와 투톱을 형성하거나 그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다. 수비시에는 왼쪽 측면에서 미드필더들과 함께 라인을 형성했다.
이강인의 몸놀림은 가벼워 보였다. 제한적인 기회 속에서도 공이 오면 안정적으로 잡아놓고 전방을 향해 패스를 시도했다.
전력상 마요르카가 밀리는 맞대결이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비야레알이 주도권을 잡은 상태로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효율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짧은 시간 안에도 공격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2분 지오반니 곤잘레스가 측면에서 패스를 연결했고 무리키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이 터졌다. 마요르카가 리드를 잡았다.
이후로도 경기 분위기는 지속됐다. 비야레알이 공을 잡은 가운데 마요르카가 역습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후반전이되자 아기레 감독은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그의 선택은 이강인의 교체아웃이었다. 이강인은 아마스 은디아예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이강인이 빠진 마요르카는 한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비야레알 공격수 사무엘 추쿠에제가 아크서클 지역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다행이 골대를 맞은 공은 골문 안이 아닌 밖을 향했다.
위기를 넘긴 마요르카는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경합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은디아예가 잡아 슈팅을 시도했고 골망이 출렁였다. 스코어는 2-0이 됐다.
이날 승리로 마요르카는 리그 순위를 12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사투를 벌인 것과 달리 여유있는 리그 운영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