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기 2승 3무 6패로 부진…부임 1년 못채우고 경질
아스톤빌라 구단은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들은 "제라드 감독이 팀을 떠났다는 것을 전한다.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하며 앞날에 축복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빌라는 같은날 이번 시즌 승격팀 풀럼을 상대로 0-3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022-2023시즌 리그 11경기만의 경질이다. 아스톤빌라는 11경기를 치른 현재 2승 3무 6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점 단 9점만을 따내며 17위를 기록 중이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승점은 같고 득실차에서 앞서있을 뿐이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해 11월 아스톤빌라에 부임했다. 강등권에 놓인 빌라는 위기 탈출을 위해 제라드를 택했고 결국 1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빌라는 제라드 부임 이후 리그 27경기에서 10승 5무 12패를 거뒀다. 하지만 제라드는 부임 1주년을 채우기도 전에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한 빌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비아로부터 디에고 카를로스를 영입했고 임대생 신분이던 필리페 쿠티뉴를 완전영입했다. 레안데르 덴동커도 영입하며 제라드 감독에게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번 시즌 빌라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1경기에서 득점은 단 7골 뿐이었다. 그 사이 16골을 내주며 공수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