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특수본 출석 “죄송하고 또 죄송”

이태원 참사 발생 50분 후 현장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

[일요신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사고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53)을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모습. 사진=일요신문DB

이 전 서장은 이날 오전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며 “세부적인 부분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사고를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 발생 50분 후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직무유기 등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기동대 배치 요청 등 핼러윈 사전 대비는 어떻게 했는지, 경찰 지휘부에 보고를 지연한 경위가 무엇인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