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치고 도루하고 득점까지…홈런시대에 스몰볼 정수 보여준 동양인
때는 2001년, 홈런 시대로 불리던 메이저리그에 작고 왜소한 체격의 동양인 선수가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스즈키 이치로.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명성을 날린 최고의 선수다.
엄격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칭찬 한마디 없는 환경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해놓은 루틴대로 운동을 해오던 이치로는 뛰어난 운동신경을 인정받아 1992년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한다.
데뷔 초기 이치로는 호리호리한 체격과 독특한 폼으로 인해 감독과 코치들에게 인정받지 못해 출전의 기회를 자주 갖기 힘들었다. 하지만 1994년 오기 아키라 감독을 만나면서 그의 재능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당시 130경기였던 리그에서 210안타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며 일본 프로야구를 휩쓸었다.
1998년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이 일본팀과 친선경기에서 이치로는 7경기 0.380의 타율과 7개의 도루를 선보이며 미국의 야구 관계자들의 눈에 들게 되어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3년 1400만 달러의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된다.
데뷔 첫해에 신인왕, MVP,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달성한 그는 홈런 시대로 정평이 나있던 메이저리그에 안타 치고 도루하는 스몰볼의 정수를 보여주며 2019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 은퇴하게 된다.
메이저리그를 바꾼 인물 이치로 편은 아래 영상과 유튜브 채널 '송재우의 MLB전당'에서 볼 수 있다.
채요한 PD pd_yo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