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퀴프 “공 골라인 넘기 전 아르헨 교체 선수들 경기장 들어와…오히려 프랑스에 프리킥 줬어야”
프랑스의 한 언론이 월드컵 결승전 연장전에 터진 메시의 골이 무효였다고 뒤늦게 주장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는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골이 무효인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오히려 프랑스 팀에게 프리킥 기회가 주어져야 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골은 108분에 터진 메시의 골이었다. 당시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에 흥분한 두 명의 아르헨티나 교체 선수가 경기장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고 주장한 ‘레퀴프’는 바로 이 점이 규정에 어긋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폴란드 심판 시몬 마르치니아크를 비롯한 심판진이 이 골을 무효 처리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퀴프’가 언급한 축구 규정 제3조 9항에 따르면, “한 팀이 득점을 했다면, 심판은 경기를 재개하기 전에 골이 득점된 시각에 11명 외에 다른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때 만약 추가 인원이 경기장 안에 들어와 있었다면, 심판은 그 골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때 추가 인원은 선수, 교체 선수, 후보 선수, 퇴장 선수 또는 선수단 관계자를 의미한다. 경기는 추가 인원이 있었던 곳에서 프리킥을 차는 것으로 재개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레퀴프’는 “이 규정에 따르면, 당시 메시의 골은 엄연히 규정에 어긋났기 때문에 오히려 프랑스가 프리킥 기회를 얻어야 했다”고 말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세 번째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면 승부차기까지 가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도 이미 월드컵 트로피는 아르헨티나로 떠났고 카타르 월드컵은 막을 내렸다. 사실 프랑스에게는 이번 패배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2006년 이탈리아와 맞붙었던 결승전의 악몽을 되풀이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당시 1 대 1 무승부 끝에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는 3 대 5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