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 창단+국외 야구 보급’ 꿈꾸는 박원준 전 한국리틀야구연맹 사무처장…“내 꿈은 한국 야구 저변 확대”
박원준 전 한국리틀야구연맹 사무처장은 화성시에서 여성 주니어 야구단과 리틀야구단을 아우르는 ‘화성 아톰즈’ 창단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성 아톰즈는 선수를 육성하는 야구단이 아닌 ‘즐기는 야구’를 모토로 단원을 모집하는 과정에 있다.
박 전 처장은 “앞으로 화성과 수도권 지역 여자 중고생이 주축이 되는 여성 주니어 야구단과 화성 지역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포함하는 ‘K-인터내셔널 리틀야구단’을 창단해 2023년부터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야구단 창단 작업에도 일손이 부족한 가운데, 박 전 처장은 최근 일을 하나 더 벌렸다. 바로 캄보디아 야구 국가대표팀 후원에 직접 나선 것. 박 전 처장은 1월 10일 주한캄보디아 대사관에서 보톰 랑세이 주한캄보디아 대사와 직접 만나 유니폼 전달식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월 13일엔 박 전 처장이 현지를 방문해 캄보디아 대표팀에 직접 유니폼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 전 처장은 “캄보디아 국가대표팀을 지원하기 위해 사비를 투입하면서까지 일을 다 벌려놨다”면서 “외부 지원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 수소문해봤지만, 선뜻 나서주는 업체가 없었다”고 했다. 박 전 처장은 “예전 군인 자녀 백혈병 환우를 돕는 행사와 필리핀 선교 헌금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마음가짐으로 ‘야구 선교’를 처음부터 추진해볼 생각”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박 전 처장은 ‘배재고 에이스’로 통했던 야구선수 출신이다. 그의 막내아들이 야구선수 생활을 할땐 야구선수 뒷바라지를 하는 학부모 입장이 됐다. 그뒤론 한국리틀야구연맹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며 야구행정 실무자로 경험을 쌓았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 나설 때마다 박 전 처장은 선수단장으로 활동하며 ‘야구 꿈나무들의 삼촌’ 역할을 자처했다.
최근 한국리틀야구연맹에서의 중책을 내려놓은 박 전 처장은 오랜 기간 꿈꿨던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예정이다. 바로 한국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할 야구단 창단과 국외 야구 보급이다. 야구인생 1~2막을 선수와 행정가로 보낸 그는 “야구인생 3막은 야구 저변 확대라는 오랜 꿈을 이루는 무대로 꾸미고 싶다”고 밝혔다.
박 전 처장은 “화성 아톰즈 야구단을 창단하고, 캄보디아 야구대표팀을 후원하는 것으로 홀로서기 첫 걸음을 내딛고 있다”면서 “쉽지 않은 길인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한국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개인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뛰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