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위법 증거 넘치는데…윤 대통령, 김건희 모녀 성역화”

국민의힘 향해 “묻지마 일관하면 ‘김건희 방탕 정당’ 오명 쓰게 될 것”

[일요신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입으로 법과 원칙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김건희 여사 모녀를 성역화한다”고 지적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오른쪽)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의를 위한 회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은숙 기자

박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의 녹취가 공개됐고 김 여사 모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인 권오수 전 회장으로부터 내부 정보를 수시로 공유받은 사실도 이미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김 여사와 최 씨가 도이치모터스 내부 정보를 수시로 공유 받은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의 녹취록이 공개된 후 4개월 만에 새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라며 “위법(한 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은 김 여사 소환은커녕 서면조사도 안했다”면서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미 종결된 사건을 다시 살려 소환 통보를 했다. 윤석열 검찰 공화국의 정의와 상식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이 대표를 소환 통보하자 김 여사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을 향해 “김 여사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묻지마로 일관하면 ‘김건희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소영 기자 [e-mail]